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개막 되었습니다. 4년 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선수들의 숨은 땀의 결실을 전세계 사람들이 함께 목격하고, 축하하는 시간입니다. 특별히 이번 파리 올림픽은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세계 2차 대전과, 경제 공황, 냉전시대, 신 자유시대, 그리고 팬데믹을 겪어 온 전 세계인들이 마주하는 2024년 올림픽입니다. 특별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며, 친환경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경기장을 새로 짓지 않고, 파리의 문화 유적지에 가건물을 세우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방법으로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인간들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보존해야 하는 것은 자연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가장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 한다는 목표로, 선수들이 머무는 선수촌에는 에어콘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7월의 파리는 더위가 엄청 심하지만, 선수들은 인내하며 올림픽의 가치를 세워 나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의 슬로건이 ‘와서 나누자(Venez partager; Made for Sharing)’입니다. 전 세계인이 만들어가는 성대한 축제인 만큼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지고, 건강한 스포츠 정신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올림픽이라는 것입니다. 부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공정한 경쟁으로 이어져, 모두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모습,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 속에 우리 교회가 매 주일 올림픽 처럼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래 보았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치열하게 싸우다가 주일에 교회에 나올 때, 우리가 함께 나눠야 할 것이 많습니다. 우리의 기쁨과 승리를 나눠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이루어 낸 금, 은, 동 메달 같은 승리는 함께 나누면 참 기쁘고, 그 기쁨이 우리 안에서 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쁨과 승리를 나누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세상에서 받은 상처, 아픔, 실패를 나누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 슬프고, 지치고, 힘든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며,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함께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가 각각의 기쁨과 아픔을 가지고 함께 모일 때,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습니다. 매 주일 함께 기도하고, 함께 격려 하면서 주님의 공동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 예배를 통해서 고통도 기쁨도 함께 나누고, 세상에서의 승리를 위한 격려와 감사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함께 드리는 예배가 우리를 더욱 온전하게, 거룩하게, 신실하게 인도해 줄 것이며, 우리 주님은 우리와 함께 승리를 위해 동행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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