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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년이 시작 되었습니다.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여러분들은 어떤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계십니까? 저는 대학교 4년 동안 아침 일찍 종로에 있는 영어 학원을 다녔습니다. 감리교 신학대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결심하고 실천했던 저에 대한 투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서울 종로에는 수 십개의 영어 학원이 있습니다. 미국 유학을 위한 토플 준비 반부터, 취직을 위한 토익반,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회화 수업과 다양한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토플과 회화 중심으로 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원들마다 정해진 규칙들이 있었는데, 한달에 수업은 20일을 하고, 가격도 수업의 중요도에 따라서 조금씩 차등을 두었습니다. 저는 1학년 2학기 때, 군대를 가기 전 회화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업 첫날 선생님과 학생들이 10명 가까이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다 보니,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출근 전 영어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출근을 하기 때문입니다. 10명으로 첫날 수업을 시작 했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0일 마지막 날에는 결국 저와 선생님 단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인 저에게 부모님이 주시는 학원비는 정말로 소중한 돈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빠지지 않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날 선생님과 단 둘이 대화하면서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마지막까지 학원을 다 나오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전날 회식도 있고, 때로는 늦잠을 자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수업을 빠지기 시작하면, 다시 나오기가 힘들어 지는 경향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저에게 지금처럼 꾸준하고 성실하게 모든 일들을 해 나가라고 칭찬과 축복을 해주시며 마지막 날을 함께 함을 축하해주었습니다.
2023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결단을 하게 됩니다. 다이어트, 저축, 운동, 성경 통독 등.. 처음 시작한 결단의 마음으로 계획 하신 모든 일들을 이루어 나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너무 무리이거나, 과한 계획을 잡지 마시고, 단계별로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계획 하시기를, 그리고 그 일들을 꾸준하게 실현해 나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2023년이 끝나는 12월 달에 여러분들이 세운 계획들이 실천이 되고, 이루어져서 마음까지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의 신앙생활도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 안에서 작은것 부터 실천하고, 섬기고, 훈련하고, 믿으며 나아갈 때, 그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하게 따라 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해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응원 속에서 저와 여러분들이 기쁨으로 올 해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귀하고 복된 주일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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