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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Bethany UMC Hawaii

9/22/24 '흑백 요리사'




     제가 요사이 즐겨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흑백요리사>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백종원 심사위원이 나오기도 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요리사 80명 중 20명을 뽑아 전문 요리사 20명과 요리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한 요리 대결이 아닌, 요리를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많은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시골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급식을 담당하시는 조리사 한분이 나오셔서 요리를 하셨는데,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판에 국과 반찬으로 맛있는 한상을 차려냈습니다.  이 음식을 심사한 사람은 미쉐린 3스타를 받은 유명 쉐프였습니다. 이 쉐프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3스타를 받은 최고급 요리사이고, 그의 레스토랑 코스 요리는 예약 없이는 먹을 수도 없고, 먹을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쉽게 사 먹을 수 없을 정도의 고가의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입니다. 그런 최고급 요리사가 시골 초등학교의 급식 조리사의 요리를 심사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요리 대회가 아니었다면, 이 유명 쉐프는 급식 조리사의 음식을 먹어 볼 시간도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유명 쉐프는 심사를 하기 위해 조리사의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또 한번 먹어 보았습니다.  조리사 분을 금방 탈락 시킬 줄 알았는데, 이 쉐프는 조리사의 음식을 계속 먹어보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탈락시키지 않은 채로 평가를 보류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최고의 요리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년간 요리학교에서 땀을 흘려 배우고 졸업하여, 최고의 요리 대가 밑에서 수련을 쌓아 온 요리사의 요리. 그와 반면에 수십 년간 까다로운 어린 아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아이들을 관찰하고 노력한 급식 조리사의 요리.  요리 하나 하나에 담긴 스토리와 맛은 우리가 쉽게 평가 할 수 없는 것이고, 요리를 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마음이 통하면, 어떤 요리든 최고의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도 신앙 생활을 하며, 베다니 교회를 섬기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쌓아가는 믿음의 이야기들은 상대적 평가가 아닌,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섬기기를 다한다면, 누구에게 상대적인 평가를 얻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우리의 헌신과 수고와 노력을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잘 전달 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섬김이고, 사랑일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것에도 오랜 기간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우리가 베푸는 사랑을 훈련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사랑을 함께 나눌 때, 우리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게 될 줄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때로는 최고의 쉐프처럼, 때로는 초등학교의 급식사처럼 어느 곳에 있든지 진심이 담긴 섬김과 사랑을 한다면, 분명히 서로의 마음은 통하게 될 줄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그런 사랑을 가지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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